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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누기

[리우올림픽 이모저모]해저케이블의 위력… 올림픽영상 0.2초만에 서울까지

by 성공한그대 201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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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우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기의 영상을 단 0.2초만에 서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단한 기술력으로 구축된 그 현장을 들여다본다.

KT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안정적 중계방송을 위해 해저케이블 기반의 국제방송중계망을 구축했다. 

국제 해저통신시설에 대한 운용, 유지보수 등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가 맡는다. 회사 직원이 해상케이블에 접근하는 선박을 확인하고, 관제 선박에 이를 통보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펼치는 땀과 눈물의 감동 드라마가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된다. 
우리나라에서 리우까지 거리는 무려 2만㎞에 달하지만,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0.2초에 불과하다. 

과거 올림픽, 월드컵 중계마다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위성 사정으로 화면이 고르지 못해 양해 바란다'는 방송 안내도 사라진지 오래다. 

올림픽 방송 중계망을 책임진 것은 KT다. 회사는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 기반의 국제방송중계망을 구축했다.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를 직접 찾았다. 

관제센터는 국제 해저통신시설에 대한 운용, 유지보수, 건설총괄을 맡고 있는 곳이다. 센터에 들어서니 벽면 가득 들어찬 모니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지도와 영상, 해저케이블의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와 그래프가 빼곡했다. 

부산 송정은 해저케이블 주전송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주전송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브라질 리우로 연결된다. 리우에서 촬영된 영상은 태평양 케이블을 거쳐 송정으로 들어온 뒤, 다시 서울로 보내져 방송으로 송출된다.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0.2초로 0.5초가 걸리는 위성보다 짧다. 

과거에는 위성을 이용해 방송을 중계했다면, 이제 '대세'는 해저케이블이다. 
위성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만 활용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해저케이블이 활용되고 있다. 

최한규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상무는 "1998년까지 세계 통신방송 트래픽의 27%는 위성이, 73%를 해저케이블이 담당했지만, 이제는 위성이 1%, 해저케이블이 99%"라며 "위성과 달리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화질 영상을 대용량으로 보내고, 지연시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에 국제방송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진 등 천재지변, 선박이 해저케이블을 끊는 문제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회사는 주전송로와 예비전송로, 복구전송로까지 총 3개의 전송로를 올림픽 중계용으로 확보했다. 만약 LA를 경유하는 주전송로가 끊겨도 뉴욕 경유 예비전송로를 통해 즉시 복구가 가능하다. 

또 해저케이블 경보장치를 매년 200대씩 설치하고, 레이더 감시와 감시 선박 운용 등으로 해저케이블을 보호하고 있다. 최 상무는 "2005년 이후 KT 해저케이블은 단 한 건의 고장도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직접 관제센터에서 해상 케이블에 접근하는 선박을 확인하고, 감시 선박에 이를 통보해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장면을 시연키도 했다. 

최 상무는 "리우올림픽뿐 아니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안정적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T는 우리나라에 연결된 10개 해저케이블 중 7개 해저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7개 케이블의 데이터 트래픽 용량은 총 77.53Tbps로, 내년 NCP 해저케이블이 개통되면 총 157.53Tbps를 KT가 책임지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 해저케이블 용량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나머지 3개 중 1개는 LG유플러스가, 2개는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가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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