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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누기

속독의 비결 ➀

by 성공한그대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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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덩어리를 이미지로 포착하라.

 

요즘 같은 여름휴가철이나 연휴 기간에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같은 곳에 평상시보다 많은 갖가지 상품이 진열된다.

마트 안을 슬쩍 보기만 해도 우리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낸다.

이 능력을 독서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책을 읽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하면 변함없이 한 자, 한 자 또는 한 단어, 한 단어를 열심히 좇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이는 초등학교부터 받아온 교육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과서를 보며 "사ㆍ무ㆍ의ㆍ열ㆍ매ㆍ는ㆍㆍㆍ "이라고 하나하나씩 낭독한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읽어나감으로써 차츰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말이 만들어져 비로소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뇌는 '사과나무의'라는 단어에서 식물 중 '사과나무라는 종류의 식물'을, '열매'라는 단어에서 가지나 꽃이 아닌 열매라고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이어진 말에서 바로 그 탐스러운 사과를 연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자 한 자 읽거나 한 단어씩 읽으면서 이를 합성하고 조합해가는 것은 뇌의 구조적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오히려 더 복잡하기만 할 뿐이다.

오히려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단어의 집합, 다시 말해 구()를 보고 바로 의미를 판단하는 편이 낫다. 이것이 속독의 비결이며, 기초다.

이는 절()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학교에 간다'는 말도, 하나 하나 글자를 분석하기보다는 글자를 보고 '내가 학교에 가는 모습'을 바로 떠올리는 편이 낫다. 그렇게 하면 문장이 의미하는, 자신이 학교에 가는 모습을 순식간에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면 패러그래프(같은 행으로 이어진 글자 덩어리)도 이미지로 포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패러그래프는 하나의 메인 아이디어나 사상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순식간에 파악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훈련을 통해 차츰 글자에서 단어로, 단어에서 구로, 구에서 패러그래프로, 파악하는 문장을 늘려간다. 여기에 순간간으로 빨리 읽는 비결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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